최동수 기자 firefly@donga.
지금은 일반 환자 진료를 재개했지만 다른 병원으로 떠난 환자들이 돌아오기는 어려운 실정이다.2015년 메르스(MERS) 위기를 계기로 국립중앙의료원이 ‘메르스 전담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기존 환자 진료를 모두 중단하고 메르스 환자를 위해 전 직원이 총력 대응했다.
메르스 사태로 텅 비었던 병상이 어느 정도 채워질 무렵 갑자기 닥친 코로나 환자들을 받기 위해 기존 환자들을 내보내야 했다.그러나 이 같은 한국 의료의 우수함은 민간 의료기관의 발전으로 이룬 것이다.감염병 재난이 발생하면 필수의료 및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하고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.
마침 2021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이 세계 최고의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써달라며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기부했다.그러나 최근 기획재정부의 국립중앙의료원 신축·이전 축소 계획(모병원 526병상 포함 총 760병상) 소식이 알려지자 국립의료원 의료진이 철회를 외치고 있다.
그러나 90년대 이후 대형 민간 의료기관들이 줄지어 설립되면서 우수한 의료진이 빠져나가고 외국 원조로 지은 병원은 낡았다.
그 결과 메르스와 코로나 사태 당시 취약한 공공의료의 구멍을 뼈아프게 경험했다.기술자들에 대한 보안 교육 등 사전 피해 방지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.
국정원은 KAIST를 비롯한 국내 4개 과학기술원과 함께 연구보안교육 협의체도 발족시켰다.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식 부족을 개선하려면 학생 때부터 기술 보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.
특히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보안 관련 인프라나 인력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.국정원이 2021년부터 KAIST와 손잡고 학부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보안 교과과정을 신설해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이 대표적이다